애플, 9월 9일 첫 폴더블 '아이폰 울트라' 공개…갤럭시Z폴드8과 정면승부
애플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행사명은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으로, 태평양시간 기준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 그리고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애플워치 울트라4도 함께 발표될 전망이다. 애플이 한 행사에서 폴더블 신제품과 프로 라인업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예년보다 한층 큰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큰 관심은 단연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것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책처럼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펼쳤을 때 겉면 커버 화면은 5.3~5.5인치, 안쪽 메인 화면은 7.6~7.8인치 크기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카테고리를 사실상 개척해 온 삼성전자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셈이다.
일반 모델인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는 전작과 큰 틀에서 비슷한 외형과 화면 크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리개 값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 조리개 메인 카메라가 새로 탑재되고, 화면 상단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영역은 더 작아질 전망이다. 통신 모뎀도 퀄컴 제품 대신 애플이 자체 설계한 'C2' 칩으로 전면 교체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드웨어 내재화를 향한 애플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격 측면에서는 폴더블 모델이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울트라의 도매가가 2300~25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국내 출고가 기준 256GB 모델이 227만8100원, 상위 모델인 울트라 트림이 257만7300원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대다. 애플이 처음 내놓는 폴더블 제품에 프리미엄을 강하게 얹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사 폴더블 제품의 판매 목표치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 계획보다 오히려 높게 설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아이폰을 써 온 충성 고객층이 출시 초반 구매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시장에서는 초기 흥행 열기가 가라앉은 뒤에는 결국 가격 경쟁력이 판매량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제품 공개 이후 일정도 속도감 있게 짜여 있다. 사전예약은 9월 11일 또는 9·11 테러 25주기와 겹치는 것을 피해 하루 늦춘 12일 토요일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거론되며, 정식 출시일은 9월 18일로 예상된다. 통상 애플이 공개 행사 후 일주일 안팎 만에 예약 판매에 들어갔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셈이지만, 특정일과 겹치지 않도록 하루를 조정하는 세심함도 엿보인다.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이 확정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자연스럽게 갤럭시Z폴드8과 아이폰 울트라 간 판매 경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그동안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주해 왔지만, 압도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가진 애플이 뛰어들면서 시장 구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회사의 신제품이 출시 초반부터 정면으로 부딪히는 만큼, 소비자 반응과 실제 판매량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