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日 구마모토 규모 7.1 강진…쇼핑몰 붕괴·폭발로 다수 사망 추정

2026년 7월 29일 (수)

일본 기상청은 28일 오후 4시27분쯤 규슈 구마모토현 일대에서 규모 7.1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추정되며, 관측된 진도는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에서 최고 등급인 '진도 7강'에 달했다. 일본에서 진도 7강이 관측된 것은 2024년 1월 노토반도 지진 이후 처음이다. 지진 직후 아리아케해와 야쓰시로해 연안에는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강한 흔들림은 규슈 전역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재산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에서는 지진 여파로 주택이 붕괴하며 2명이 숨진 것이 공식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구마모토현 내 대형 쇼핑몰 건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폭발까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방송사 TBS와 후지TV는 구마모토현 경찰을 인용해 해당 쇼핑몰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붕괴 현장에서는 건물 외벽이 무너지며 내부 철골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Photo by DFID - UK Department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 CC BY 2.0

쇼핑몰 폭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진으로 건물 내 가스 설비가 손상되면서 가스가 누출돼 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폭발 당시 쇼핑몰 안에는 다수의 고객과 직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약 200명이 건물 밖 야외 주차장으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보도에서는 쇼핑몰 직원 등 10명, 인근 제지공장 근로자 9명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야간에도 조명을 밝히고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매몰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규슈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구마모토현은 2016년에도 규모 7.3의 강진으로 큰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전력이 있는 지역이다. 당시 지진으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건물 수천 채가 붕괴하거나 파손된 바 있어, 이번 강진 역시 유사한 규모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열도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잦은 지역인 만큼, 이번 지진을 계기로 노후 상업시설의 내진 설계와 가스 안전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현지 수색구조팀 활동
Photo by DFID - UK Department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 CC BY 2.0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관계 부처 대책반을 꾸리고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붕괴한 쇼핑몰과 주변 건물에 대한 구조 작업이 밤새 이어지고 있으며,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를 당부하는 안내도 계속되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매몰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던 아리아케해와 야쓰시로해 연안 지역에서는 한때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으며, 철도와 도로 등 일부 교통도 한때 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1주일 안팎으로 최대 진도 6약 수준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정확한 사망자·부상자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 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정확한 피해 규모가 확인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