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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NTT도코모, AI-RAN 통신 품질 최적화 기술 검증 성공

2026년 8월 11일 (화)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무선접속망(AI-RAN) 기반 '사용자 맞춤형 통신 품질 최적화 기술'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검증은 통신 서비스 품질을 사용자별로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의 실효성을 확인한 것으로, 6G 시대를 앞두고 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는 수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오며 차세대 무선망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AI가 개별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특성과 실시간 무선망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품질 저하를 사전에 예측하고, 사용자별로 최적화된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통신 품질 저하가 발생한 뒤에야 대응하는 방식이 주로 쓰였다면, 이번 기술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데이터센터 서버
Photo by Robert Scoble · CC BY 2.0

양사는 올해 1월 NTT도코모의 상용망과 현지 5G 시험망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시뮬레이션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서비스 전송속도 저하 발생 빈도가 13.1%에서 7.2%로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성과를 확인했다. 실제 상용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검증이라는 점에서 기술의 실용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며, 이용자가 체감하는 통신 품질 개선 효과도 함께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NTT도코모는 AI-RAN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부담을 최소화하는 프로세스도 함께 개발했다. 사용자가 겪는 문제 상황별로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 처리하는 방식을 적용해, AI 분석에 따른 추가적인 네트워크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는 AI 기술 도입이 오히려 망 운용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며,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따른 비용 부담도 함께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 기지국 안테나
Photo by JeepersMedia · CC BY 2.0

AI-RAN은 무선 접속망이 AI를 통해 스스로 통신 환경을 판단하고 최적의 설정을 제공하는 기술로, 6G 시대를 이끌 핵심 통신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은 5G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통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AI 기반 무선망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이번 검증을 통해 6G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 검증이 상용화 단계로 이어질 경우, 통신 사업자들이 개별 이용자 단위로 품질을 관리하는 새로운 운영 방식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이 몰리는 혼잡 지역이나 이동이 빈번한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체감 품질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며, 향후 다른 해외 통신사와의 추가 실증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AI-RAN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6G 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검증 성과가 국내외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