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문화

여름 휴가철, 빈집 범죄 우려 확산

2026년 7월 20일 (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구가 늘어나자, 빈집을 노린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휴가 기간 며칠씩 집이 비어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드러나기 쉬운 계절인 만큼, 침입 절도 등 빈집 대상 범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1인 가구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서 1인 가구는 휴가철 집을 비울 때 가장 걱정되는 일로 '문 앞 택배 도난'을 꼽았으며, 응답 비율은 59.1%에 달했다. 혼자 사는 특성상 집을 비우면 택배를 대신 받아 줄 사람이 없고, 문 앞에 쌓인 택배 상자가 곧 '집이 비어 있다'는 신호가 된다는 점에서 이중의 걱정거리가 되는 셈이다.

여행 준비를 위한 캐리어
Photo by emmamccleary · CC BY 2.0

실제로 문 앞에 며칠씩 방치된 택배나 우편물, 전단지는 빈집을 노리는 이들에게 가장 손쉬운 표적 정보가 된다. 밤에도 불이 켜지지 않는 집, 차량이 오래 움직이지 않는 집 역시 마찬가지다. 범죄 예방 전문가들이 휴가철을 앞두고 '집이 비어 있다는 신호를 최소화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이를 위한 실천 방법으로는 휴가 전 택배 수령 일정을 미리 조정하거나 배송 보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첫손에 꼽힌다. 우체국의 우편물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가 기간 우편물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이웃이나 경비실에 택배 수령을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명 타이머를 활용해 저녁 시간대에 불이 켜지도록 하면 재실 효과를 낼 수 있다.

휴가철 여행 짐
Photo by chattygd · CC BY 2.0

경찰의 빈집 사전 신고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휴가 등으로 집을 비우는 기간을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미리 알리면 순찰 경로에 반영해 주는 제도로, 매년 휴가철마다 이용자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홈 기술의 발달로 외부에서 집 안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홈캠이나, 침입 감지 시 알림을 보내 주는 스마트 도어 센서를 설치하는 가정도 많아졌다.

보안 업계 관계자들은 "빈집 범죄는 사전 예방이 최선"이라며 "몇 가지 간단한 준비만으로도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만큼, 떠나기 전 점검 목록을 만들어 하나씩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즐거운 휴가의 마무리가 씁쓸한 기억이 되지 않으려면, 떠나기 전 10분의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